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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리뷰/디지털디바이스

키크론 K3 레트로 (Keychron K3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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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 K3 레트로는 알루미늄 판으로 구성된 로우프로파일 키보드로, 기존의 K3와 같이 높은 휴대성과 간결한 디자인, 탄탄한 기본기를 특징으로 합니다. 우선 디자인부터 기존 블랙 계열 컬러의 K3와 달리 밑판부터 흰 색으로 구성됨에 따라 모던한 이미지가 극대화되어 있습니다. 애플에서 내놓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밑판에 보이는 십자 드라이버 못과 같은 부족한 디테일은 그 정도는 아니구나라고 실망 아닌 실망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디자인은 너무나 만족스럽지만, 이 제품은 크게 두 가지의 키크론의 브랜드 제품들이 많이 갖고 있는 공통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노골적인 상술로 인한 충성도 저하입니다. 굳이 백라이트를 뺀다거나, 핫스왑을 미지원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일종의 ‘옵션장사’는 있던 정까지 사라지게 할 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백라이트가 없습니다. 이 제품의 정가 가격이 10만원이 넘습니다. 두 번째는 로우프로파일 키보드로서의 한계점입니다. 타점이 높게 위치하기 때문에 누르는 느낌이 잘 들지 않고, 때때로 바닥에다 대고 키를 누르는 것과 같은 먹먹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손가락에 피로감이 쌓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키크론 로우프로파일 키보드의 공통적인 특징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실제 사용 시에는 그 디자인에 준하는 성능상의 매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기에 그다지 추천하기는 힘든 제품이라고 총평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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